[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막을 올렸다. 케이블방송 지역채널은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대형 방송사가 소개하지 못하는 광역·기초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후보자는 7천여 명에 달한다.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방송사는 광역자치단체장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 상황을 접하기 쉽지 않다.

LG헬로비전, 딜라이브, HCN, SK브로드밴드 선거방송 자료화면 갈무리

LG헬로비전은 ‘나는 후보자다’라는 방송 코너를 만들어 방송 권역 내 후보자 3천 명의 정책 공약을 알리고 있다. 또한 LG헬로비전은 선거 콘텐츠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리고,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민심인터뷰’ 코너를 신설했다. LG헬로비전은 “지방선거의 결과가 주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여러 콘텐츠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며 “지역 밀착이라는 케이블TV 지역채널의 강점을 살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서울 15개 구청장 후보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대담을 진행하고, 경기 14개 지역 시장·군수 후보 28명을 만나 현장 인터뷰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딜라이브는 이달 19일부터 지방선거 관련 질의응답 드라마를 만들어 편성한다. 류종문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대표는 “2월 21일부터 선거방송 기획단을 구성해 지방선거를 준비해왔다”며 “로컬미디어 장점을 살려 수준 높은 선거방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HCN은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지방선거 이슈를 밀착 취재하고 있다. HCN은 최근 보도를 통해 지방선거 홍보 문자·전화가 남발로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경상북도 지역 기초의원 57명이 4년 동안 조례를 한 건도 발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SK브로드밴드는 ‘당신의 한표! 우리 지역을 바꾼다’를 선거방송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브로드밴드는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부터 지역별 현안 등 선거보도를 실시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다. 또한 브로드밴드는 선거 당일 오후 6시부터 지역별 선거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선거방송 실무TF를 구성했다”며 “개표방송 공동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지역맞춤형 선거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전국 75개 권역 방송사가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케이블협회는 “시·도지사뿐 아니라 광역·기초의원까지 지역별 모든 후보자에 대한 선거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출구조사… JTBC는 서울·경기만

KBS·MBC·SBS 등 지상파3사와 JTBC는 지방선거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지상파3사는 광역자치단체장, 교육감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JTBC는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출구조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15개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해선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KBS는 지역총국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개표현황을 전할 계획이다. 금철영 선거기획단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KBS는 총국 시스템이 일사불란하게 가동된다"며 "지역 소식이 총국뿐 아니라 전국방송으로 나갈 것이다. 지역 내 격전지, 관심지역 중계차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KBS는 광역자치단체장 토론회를 실시했다. KBS는 11일 인천시장, 12일 경기도지사, 13일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실시했다. KBS 본사가 수도권지역 광역자치단체장 토론회를 개최하는 동안 지역총국은 관할 지역 광역단체장 토론회를 진행했다. 금철영 단장은 “지역총국이 자사 상황에 맞는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이 지방선거 취지에 맞다”고 설명했다.

당초 KBS는 개표방송 메인 스튜디오를 세종시에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됐다. 금철영 단장은 “메인 스튜디오는 서울에 설치하고, 세종시에는 인포그래픽 정보를 띄우는 AR존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TBS는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2022 지방선거 특집 – 우리동네 라이브’를 편성한다. 변상욱 전 CBS 기자가 진행을 맡는다. TBS는 우리동네 라이브를 통해 서울 지역 현안을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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