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변상욱 앵커가 계약기간 종료에 따라 3년 동안 맡아왔던 YTN 저녁 종합뉴스프로그램 <뉴스가 있는 저녁(뉴있저)> 진행자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함형건 YTN 기자다. 변 앵커는 기성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소규모 매체와 협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YTN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3년 동안 진행을 맡았던 변상욱 앵커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으로 데이터 저널리즘 전문가인 함형건 YTN 기자가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YTN은 “개편된 ‘뉴있저’는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뜨거워질 정치 이슈는 물론, 경제와 국제 뉴스 코너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고 균형 잡힌 시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보도 화면 갈무리 (사진=YTN)

변상욱 앵커는 이날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YTN이 기획·제작·논평·영역에서 한 발짝 더 나간 모습을 시도해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응했고, 3년 동안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변 앵커는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했고, 500편 넘는 앵커 리포트도 직접 기획하고 작성했다. 열심히 했다”며 “나이 든 사람도 열심히 공부한다면 후배들을 쫓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게 제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3년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YTN 밖의 미디어들과 협업한 것”이라며 “예를 들면 ‘뉴스타파’, ‘셜록’, ‘열린공감TV’ 등 다수의 언론이 손잡지 않았던 미디어들과 연대, 협업했던 것이 의미 있었다. 함께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변 앵커는 “기자들과 함께 현장에 가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제작국에 소속돼 일을 하다 보니 항상 실내에서만 작업했다. 현장에서 기자들과 함께 소통해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변 앵커는 “또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일상이 회복됐다는 뉴스를 꼭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새로 앵커를 맡게 된 함형건 기자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믿을 만한 뉴스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며 “시청자가 뉴스의 맥락을 알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뉴스를 지향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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