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당선자에게 편지를 써 “여성가족부는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지원 사업을 도맡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 편지는 13일 한겨레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이용수 할머니는 편지에서 “여성가족부는 생존한 (피해) 할머니 12분이 지난 세월 설움 당한 것을 너무나 잘 챙겨주었다”며 윤석열 당선자에게 여가부 존치를 촉구했다.

한겨레 기사 <“당선인님, 여가부는 있어야 합니다”…이용수 할머니가 꾹 눌러쓴 말> 화면 갈무리

여성가족부는 위안부 피해자법에 따라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생활안정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생존자에게 생활안정지원금, 간병비, 장례 보조비, 생계급여, 의료급여 등을 지원한다.

이용수 할머니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여가부는 친정 같은 곳”이라며 “의지할 곳은 (정부부처 중) 여가부밖에 없다.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신경 써준다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수 할머니는 편지에서 “(윤 당선자가)지난해 9월 (위안부) 역사관에 방문해 두 손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꼭 약속을 지켜달라. 위안부 문제는 유네스코에 등재되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해 9월 이 할머니를 만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5일 JTBC와 인터뷰에서 “소원이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하지 말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할머니는 “할머니들이 살아오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옳게 대우해 준 게 여가부였다”며 “서러움을 많이 당했는데 지원을 못 받거나 어려운 부분을 여가부가 나서서 찾아줬다. 하늘나라에 먼저 간 할머니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이용수 할머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부처를 둬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동과 인권에 대한 부처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어서 여성가족부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강화하겠다”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 “당선인님, 여가부는 있어야 합니다”…이용수 할머니가 꾹 눌러쓴 말)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