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루엣이 사용돼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JTBC 측은 “특정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문제는 JTBC의 일베 논란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그린마더스클럽' 1회에서 주인공이 '어느 시간 강사의 피 끓는 항변'이라는 기사를 보며 분노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해당 기사에 삽입된 사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 사용됐다. 방송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베 논란이 불거졌다.

JTBC 관계자는 11일 미디어스에 “제작 과정에서 해당 이미지의 유사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정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JTBC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장면은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SNS 등에서 변경 조치 중”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 클럽' 화면 갈무리(위) 일베에서 제작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아래)

지난 2020년 JTBC 웹예능 ‘워크맨’은 방송인 장성규와 김민아 씨가 피자상자 접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에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노무'는 일베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다.

이에 네티즌들은 ‘노동’을 표현하는 수많은 단어 중 제작진이 굳이 ‘노무’라는 한자어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워크맨 측은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2017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사용된 헌법재판소 로고가 '일베'가 제작한 가짜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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