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카카오가 ‘언론사 인링크 폐지’를 골자로 하는 뉴스서비스 개편안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사 인링크를 폐지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사회적 요구에 따라 내부적으로 고민했던 결과다. 변화(뉴스서비스 개편안)하는 걸 전임 CEO가 결정했는데, 이 부분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남궁훈 대표이사는 “새 방향을 짜고 있고, 방향성에 대한 것도 정리해서 발표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 계획, 연합뉴스와의 본안소송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여민수·조수용 대표 체제였던 올해 1월 다음 모바일에서 인링크를 폐지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 대신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카카오뷰’를 배치하고, ‘뉴스 탭’에서 콘텐츠제휴 언론사 기사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PC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는 개편안 적용을 연기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 모바일에서 인링크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남궁훈 대표이사의 발언은 전임 CEO가 정한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 모바일 뉴스서비스 개편안은 (남궁훈 대표이사의) 검토 후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1월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언론계에선 카카오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인링크 서비스가 종료되면 언론사 제휴 등급의 구분이 없어지고, 카카오가 제휴평가위에 참여할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제휴평가위는 카카오에 ‘제휴평가위에 계속 참여할 것인가’라고 수차례 물었고, 카카오는 1월 회의에서 “뉴스서비스는 계속하기 때문에 나갈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이달 출범한 7기 제휴평가위에 참여했다.

한편 카카오는 5년간 3천억 원의 상생기금을 활용해 사회적 약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지역 파트너(1천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공연예술 창작자(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사회혁신가(200억원) ▲ 지역 사회 및 이동·디지털 약자(600억원) 등 지원 분야를 선정했다.

또한 카카오는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직지원재단’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재단을 통해 창작자 심리치료 지원, 저작문 문제 해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정산 시스템을 구축해 작가들이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강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3년 내 30%대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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