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한국여성기자협회 제30대 회장에 김경희 SBS 생활문화부 선임기자가 선임됐다. 김 신임 회장은 올해 계획으로 “새 정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을 감시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신임 회장은 6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회사에 (여자)선배가 없다 보니 롤모델을 여성기자협회에서 찾았고 이곳에서 얻은 연대감이 이제까지 기자 생활을 하며 큰 힘이 됐다”며 “여성기자협회를 통해 배우고 느꼈던 것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기자협회장 SBS 김경희 선임기자 (사진제공=한국여성기자협회)

올해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김 회장은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건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올해는 새 정부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감시하고 점검하는 기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여성 전문가 데이터베이스화의 초석을 다지려고 한다. 김 회장은 “현장에 있는 후배 기자들 사이에서 여성 전문가 목소리가 기사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어 이를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 한다”며 “2년 임기 동안 빠듯하겠지만 틀이라도 짜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국 여성미디어센터(WOMEN’s MEDIA CENTER)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쉬소스’(SHESOURCE)와 비슷한 시스템을 고민 중이다. 쉬소스는 언론인들이 전문 분야를 입력하면 해당 분야의 여성 전문가를 무료로 연결받을 수 있다. 2011년 200명에 불과했던 여성 전문가가 현재 1,3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여성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쉬소스' 시스템 (출처=여성미디어센터 홈페이지)

여성기자협회 새 임원진으로 감사에 박경은 경향·네이버 합작법인 아티션 대표와 김희균 동아일보 정책사회부장이, 부회장은 윤수희 KBS 뉴스제작3부 기자와 최문선 한국일보 정치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기획이사는 하현옥 중앙일보 금융팀장, 총무이사는 김지연 연합뉴스 정책사회부 차장, 재무이사는 전지현 매일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장, 출판이사는 박지연 서울신문 편집부 차장, 디지털이사는 김은형 한겨레 문화기획에디터, 국제협력이사는 신보영 문화일보 국제부장이 맡았다.

1961년 설립한 한국여성기자협회는 현재 31개사, 1500여 명의 여성 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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