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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자가 본 부산판세 "손수조 어렵고, 문대성 어려워지고 있지만…"[인터뷰]부산일보 배동진 정치팀장
김완 기자 | 승인 2012.04.05 15:57

모든 언론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산’을 꼽고 있다. 특히,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한 사상을 중심으로 한 부산 서부 지역은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고 불리며 이번 선거 전체 판세를 좌우할 핵심적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의 아성이 철옹성 같은 부산에서 야권은 최대 5석까지를 내다보며, ‘동남풍’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 판세는 여전히 ‘알 수 없음’이다. 과거에 비해 야권에 대한 지지도가 오른 것이 눈에 띄고, 몇몇 지역의 경우 야권 후보가 치고 나가는 모습도 보이지만 실제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는 대혼전의 상황이다.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정작 모두 겉만 핥고 있는 부산의 진짜 민심과 판세에 대해 부산지역의 유력일간지 <부산일보> 정치팀장 배동진 기자에게 물었다.

   
▲ 부산일보 배동진 정치팀장 ⓒ부산일보
- 부산 지역 판세, 어떻게 보는가?

‘정권 심판론’이 일것이라는 야권의 기대와는 달리 선거 초반전까지는 확실히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우위로 진행됐다. 기류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 아닌가 싶다. 서울대 조국 교수를 위시로 한 멘토단이 부산에 내려오며 젊은 층이 좀 반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 판세 변화가 느껴지는가?

숨은 야권 지지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야권을 지지하는 멘토단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대학가 등을 돌며 강연을 하고 하는 것이 바람으로 작동하고 있다. 서울의 민심이 민간인 사찰 이런 것에 반응한다면 부산의 경우 그런 것보다는 젊은 층을 끌어내는 멘토단의 활동이 주요하다고 본다.  

- 서울의 관심은 낙동강 벨트에 있다

낙동강 벨트라는 말 자체가 야권에서 만들어낸 조어인데, 여기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야권 입장에선 그렇게 바람을 몰고 가고 싶었던 것일텐데, 최근까지도 별로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름 정도의 여론 변화 추이를 분석해보면 낙동강 벨트의 판세는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서부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우세한 곳이 3곳, 경합이 3곳, 열세가 2곳이다. 3:3:2의 판세인데, 전체가 박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여기서 PK전체 판도가 갈릴 것 같다. 

- 서울에선 문대성 후보의 논문 표절이 최대 이슈다. 부산에선 어떤가

이게 좀 애매하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결정이 바로 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은 전혀 사퇴할 생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후 판세 변화는 엿보인다. 많이 뒤지던 민주통합당 후보가 많이 따라잡았다. 현재 판세 분석은 박빙 혹은 새누리당의 경합 우세로 나온다. 오차 범위 내 6~7%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다만, 이 이슈가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어 확산되기에는 전파될 시간이 좀 부족해 보인다. 

- 논문 표절이 영향을 미치지만, 결정타가 되긴 부족하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사람들이 아직도 잘 모른다. 오히려 유재중 후보의 성추행 이런 것들은 인지를 하는데 사하구의 연령 구성이나 분포로 봤을 때, 그 문제를 일일이 따라가고 알아내고 하지는 않는 것이다. 사하를 가보면, 실제 소 왓(so, what?) 분위기다. 젊은 층이 관건이다. 
 
- 선거 초반을 장식했던 손수조 바람은 어떤가?

지금은 없고, 어렵다고 본다. 당에서도 조금 힘들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인지도가 생기고 치고 올라가려는 순간에 ‘3000만원 뽀개기’ 이런 것들이 허언이 돼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리고 이게 역설적이었던게 3000만원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전혀 조직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문재인 바람에 여론전에도 밀렸고, 전체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차원에서도 손수조 후보는 어렵다고 보는 것 같다.
 
- 그렇다면 현재 부산 지역 선거의 최대 이슈는 무엇인가.
 
새누리당 후보의 도덕성 문제인것 같다. 논문 표절 시비가 있는 문대성 후보를 비롯해 새누리당이 뒤늦게 공천한 손수조, 하태경, 나성린 이런 후보들이 다 도덕성 시비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하태경 후보만 좀 안정적이고 나머지 후보는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조차 힘든 경합지역이다. 다만, 서울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는 정권심판론 이런 건 좀 잠잠하다. 부산 특유의 보수적 정서가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연령대가 높다는 점도 작용을 하는 것 같다. 

   
▲ 부산일보의 5일 여론조사 결과, 부산진갑이 부산 지역 선거의 최대 경합 지역으로 떠올랐다. ⓒ부산일보

 
- 선거 막판 부산 지역 언론의 관심 지역은 어디인가?

일단, 부산진갑이다. 나성린(새누리당), 김영춘(민주통합당), 정근(무소속) 후보가 다 오차범위에 있다. 사하갑과 을도 관심 지역이다. 경합 우세 정도는 남은 일주일 안에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이번 선거의 경우 여론의 추이가 워낙 많이 바뀌니까 아직은 알 수 없다.
 

김완 기자  ssam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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