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2만2천 명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정부 계획안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인수위가 무슨 자격으로 팍스로비스를 확보하나’ ‘인수위가 무슨 예산으로 구매했나’, ‘현 정부가 계약한 걸 인수위가 생색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31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그간 안철수 특위위원장과 위원분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코로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2만정을 추가로 확보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께 치료제가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공지 이후 곧바로 ‘22만정’을 ‘22만 2천 명분’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치료제 확보 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해당 공지를 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 중앙일보, 헤럴드경제 등 다수 언론사가 <인수위 “코로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2만정 추가 확보”> 등의 제목으로 속보 처리했다.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했다.(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31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정부가 발표한 계약 건 외에 코로나비상대응특위가 따로 계약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부의) 4월 (구매) 계획안에 다 포함된 것”이라며 “정부가 인수위와 같이 협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8일 화이자사의 팍스로이드 20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계약을 당초 76만 2000명 분에서 20만명 분을 추가 구매해 총 96만 2000명 분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28일 기준으로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96만 2천명 분과 MSD(머크앤컴퍼니)사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24만 2천명분, 총 120만 4천명 분이다.

한편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인 최재욱 고려대감염내과 교수는 31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코로나) 대면 진료로 가기 위해서는 치료제 확보가 필요해서 관련 정부 단체와 팍스로비드 제조사인 화이자 측에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달 말이면 먹는 치료제가 거의 다 떨어지는데, 노력해서 추가로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의) 성과라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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