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지역방송 활성화를 통해 공영방송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재 부사장은 31일 오후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전국시청자위원회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거대 OTT의 공세로 공영방송이 도전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할 수도 없는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영방송의 존재감을 되새기고,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31일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KBS 전국시청자위원회 (사진제공=KBS)

이재강 지역정책실장은 “KBS가 가진 지상파 플랫폼을 지역 시청자들에게 개방하고, KBS의 지역 방송국이 공론장의 역할을 더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시군 단위의 소규모 미디어나 콘텐츠 제작자들이 취재하고 제작한 ‘시군 소식’들이 지역 <뉴스 7>에 소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뉴스의 배경 화면을 본사 뉴스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대구와 대전, 전주 등 6개 총국의 뉴스 데스크 비디오월을 교체할 계획이며, 영동지역 시청자들의 숙원인 강릉방송국 신축을 위해 설계비를 예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신재국 제작1본부장은 공영방송 역할 강화를 위해 “교수나 전문가의 분석이 중심이 됐던 기존 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생생하게 방송하는 신개념 토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본부장은 “젠더 갈등 극복을 위해 양성 평등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편성하는 한편, 소외감과 피해의식을 호소하는 20대 남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프로그램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전국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위원들의 질의에 경영진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종임 시청자위원장을 비롯한 본사 시청자위원 4명과 부산방송총국 시청자위원회 박종호 위원장 등 지역 방송국 시청자위원 16명, 그리고 1020 시청자위원 3명 등 모두 23명의 시청자위원이 참석했으며 김덕재 부사장과 최선욱 전략기획실장 등 6명의 경영진이 답변자로 나섰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