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신임 뉴스룸 국장(보도국장)에 박성호 전 워싱턴 특파원을 임명했다.

24일부터 이틀간 박성호 뉴스룸 국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 결과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임명안이 가결됐다. MBC는 곧바로 박성호 내정자를 뉴스룸 국장으로 임명했다.

박 국장은 1995년 보도국 기자로 입사하여 MBC 보도국 정치국제에디터, 뉴스데스크 앵커,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또, MBC 기자협회장, 방송기자연합회 편집위원장을 지냈으며 <공영방송 뉴스의 불편부당성 연구>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성호 신임 MBC 뉴스룸 국장 (사진제공=MBC)

박성호 신임 보도국장은 지난 23일 열린 사내 정책설명회에서 “MBC 뉴스는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하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재미있고 젊은 감각의 뉴스라는 평을 받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MBC 뉴스는 공영방송의 책무에 충실하는 게 최우선의 원칙”이라면서 “그동안 우리 뉴스는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그 기조는 계속될 것이며 젠더 이슈부터 기후변화까지 더욱 관심을 갖고 접근할 공적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박 보도국장은 “MBC 뉴스는 불편부당한 공정한 뉴스를 추구하고자 한다”며 “공영방송 저널리즘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신뢰를 얻기 어렵기에 복잡다단한 세상사를 양극단으로 부각시키지 않고 중간에 여러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취재 과정에서 ‘정확함과 투명함을 더욱 철저히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사실을 믿을 수 있고 믿을 수 없는지 신중하게 알려줄 수 있도록 유의하겠으며 뉴스의 결과물뿐 아니라 생산과정에 활용된 근거들을 더욱 투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품질 좋은 저널리즘의 구현’을 위해 “발표 뉴스는 입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접근해 출입처 자료의 단순 전달이 되지 않게 하고, 발생 뉴스는 왜 그런 일이 벌어졌고 누구 책임인지 따지며 발굴 뉴스는 비판적 질문과 시청자 관점에서 출발해 그 양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설명 임무’에 충실한 뉴스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 생산과정에서의 조직 운영 방침으로 ▲질문이 풍성한 편집회의 ▲책임과 권한 확실시 ▲에디터제 폐지 ▲외교안보팀·기후환경팀 신설 ▲올해 안에 유럽에 순회 특파원 파견 ▲사내 교육 프로그램 재정비 등을 내세웠다. (▶관련기사 : MBC 보도국장 지명자 "한쪽으로 기울면 신뢰 받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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