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윤석열 당선자가 5년간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50%대에 그쳤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80%대에 달했다. 윤석열 당선자가의 집무실 이전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3월 4주 차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자가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는 55%, 잘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자는 40%다. 윤석열 당선자에 대한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대구·경북에서 우세했다. 한국갤럽은 “20대 대선은 역대 최소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된 만큼, 당선인에 대한 기대도 첨예하게 갈렸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 3월 4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사진=한국갤럽)

윤석열 당선자의 국정운영 기대치는 비교되는 상황이다. 과거 한국갤럽이 대통령 당선 2주 이내에 직무수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긍정 전망은 80%대였다. 문재인 대통령 87%, 이명박 전 대통령 84%, 박근혜 전 대통령 78% 순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사면하면 안 된다’는 50%, 의견 유보는 11%다. 국민의힘 지지층·보수층에서 사면 찬성 여론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사면 찬성 여론이, 50대 이하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청와대 집무실을 유지해야 한다’는 53%로 조사됐다. ‘용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36%, 의견유보는 10%다.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60대 이상, 대구·경북 거주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층에서는 ‘청와대 집무실 유지’ 여론이 높았다.

KBS·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집무실 이전에 반대하는 응답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자는 24일 "여론조사 해서 몇 대 몇이라고 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38%, 민주당 지지도는 1%p 상승한 37%다. 이어 정의당 5%, 국민의당 4%, 그 외 정당/단체 0.4%다. 무당층은 17%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p 상승한 44%, 부정평가는 1%p 하락한 51%다. 의견유보는 5%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가 13%를 기록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8% 순이다. 부정평가 이유는 ‘새 정부 당선인에 비협조’ 19%, ‘부동산 정책’ 16%, ‘코로나19 대처 미흡’ 9% 등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