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력하다는 핵심관계자·인수위 관계자 발언이 중앙일보를 통해 보도됐다.

중앙일보는 25일 기사 <[단독] 3선 장제원, 尹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에서 "장 실장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가 각별하다. 당선인 비서실장에 이어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연달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윤 당선자 핵심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대선 경선 때부터 시작해 인수위까지 윤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온 장 실장이 대통령실로 가는 건 자연스러운 그림"이라며 "결정 전에는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결정 후엔 최선을 다해 백업하는 게 장 실장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왼쪽)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앙일보는 "국무총리나 국무위원을 제외하곤 국회의원의 겸직을 금지한 국회법에 따라 장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으려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장 실장이 당선인의 권유를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중앙일보는 장 실장이 최근 주변에서 "국회에서 선수를 쌓아가며 중진으로 역할 하는 것도 보람 있지만, 대통령의 참모로 국정 운영에 참여하면 국가와 민족을 보는 또 다른 시야가 생긴다"는 조언을 듣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린다. 장 실장은 지난해 윤 당선자 경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지만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경찰관 폭행 사건으로 사퇴했다. 윤 당선자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장 실장이 캠프 비서실장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윤 후보 옆자리를 탐한 적 없다. 후보 곁은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직책이 없는 장 실장이 별의별 소리를 다 한다며 장 실장을 '윤핵관'으로 지목했다. 지난달 말 장 실장이 윤 당선자의 야권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전권대리인을 맡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윤핵관'으로서의 입지가 굳어졌다. 대선 승리 당일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장 실장은 동서대·부산디지털대·경남정보대 등 여러 사학법인을 운영하는 민주정의당(국민의힘 전신)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으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뉴라이트부산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친이계 인사로 분류된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으로서 청와대 의무실장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처방했다는 답변을 받아내 주목 받았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