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박성호 MBC 신임 뉴스룸국장(보도국장) 지명자가 “불편부당한 공정한 뉴스를 추구하고자 한다”며 “공영방송 저널리즘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성호 보도국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는 24일 오전 8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MBC는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보도국 구성원 과반이 참석해 과반이 찬성하면 보도국장 임명을 확정한다.

2018년 MBC 평일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박성호 앵커 (사진제공=MBC)

박성호 지명자는 23일 열린 사내 정책설명회에서 “MBC 뉴스는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하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재미있고 젊은 감각의 뉴스라는 평을 받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 지명자는 “MBC 뉴스는 공영방송의 책무에 충실하는 게 최우선의 원칙”이라면서 “그동안 우리 뉴스는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그 기조는 계속될 것이며 젠더 이슈부터 기후변화까지 더욱 관심을 갖고 접근할 공적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박 지명자는 “MBC 뉴스는 불편부당한 공정한 뉴스를 추구하고자 한다”며 “공영방송 저널리즘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신뢰를 얻기 어렵기에 복잡다단한 세상사를 양극단으로 부각시키지 않고 중간에 여러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명자는 취재 과정에서 ‘정확함과 투명함을 더욱 철저히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사실을 믿을 수 있고 믿을 수 없는지 신중하게 알려줄 수 있도록 유의하겠으며 뉴스의 결과물뿐 아니라 생산과정에 활용된 근거들을 더욱 투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품질 좋은 저널리즘의 구현’을 위해 “발표 뉴스는 입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접근해 출입처 자료의 단순 전달이 되지 않게 하고, 발생 뉴스는 왜 그런 일이 벌어졌고 누구 책임인지 따지며 발굴 뉴스는 비판적 질문과 시청자 관점에서 출발해 그 양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설명 임무’에 충실한 뉴스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 생산과정에서의 조직 운영 방침으로 ▲질문이 풍성한 편집회의 ▲책임과 권한 확실시 ▲에디터제 폐지 ▲외교안보팀·기후환경팀 신설 ▲올해 안에 유럽에 순회 특파원 파견 ▲사내 교육 프로그램 재정비 등을 내세웠다.

에디터제 폐지와 관련해 박 지명자는 "관할 범위의 편차가 커 총괄의 정도에 영향을 미쳤다"며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일선 부서의 책임과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재정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디터제’는 2018년 박성제 취재센터장 당시 각 취재 분야를 총괄하고 인력 조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 18일 박준우 보도본부장으로부터 차기 뉴스룸국장으로 지명된 박성호 기자는 1995년 MBC에 입사해 시경캡, 국회반장, MBC <뉴스투데이> 앵커, MBC 기자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가 5년 11개월 만인 2017년 복직했다. 복직 이후에는 정치부장, <뉴스데스크> 앵커, 워싱턴특파원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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