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핵심관계자' 발언을 근거로 차기 정부 국무총리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총리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 중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이름은 없었다. 당선자 대변인실은 총리 하마평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3일 SBS는 "새 정부 내각을 이끌어나갈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SBS는 "국무총리 후보자가 3배수로 압축됐다. 이번 주말 안으로 당선인에게 후보군이 보고될 것"이라는 '윤석열 당선자 측 핵심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SBS는 윤 당선자가 총리 후보들을 직접 만나볼 예정이고, 이르면 다음주 중 후보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SBS 3월 23일 <[단독] "새 정부 총리 3배수 압축…주말 안 당선인 보고"> 보도화면 갈무리

윤 당선자 핵심 관계자는 SBS에 "총리 후보자는 관료와 기업인, 정치인 출신에게 각 1명씩"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리 후보자로 물망에 오른 인물들은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 KDI 출신의 윤희숙 전 의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전 회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 현 원내대표, 인수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등이다.

SBS는 "윤 당선인과 통합정부 구성을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에 이어 초대 총리까지 맡을지도 관심인데, 윤 당선인과 가까운 권성동 의원은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과도한 욕심으로 비칠 수 있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윤 당선자 대변인실은 SBS 보도 직후 입장을 내어 "일부 언론의 '총리 후보자 3배수 압축과 주말 내 당선인 보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선자 핵심관계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언론에 거론한 것을 당선자 대변인실이 일축하는 형국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국무총리는 안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가'라는 질문에 "역대 인수위원장 하면서 총리한 경우가 있었나"라며 "만약 안 위원장이 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으로 비춰지지 않겠나"라며 "권력이라는 것은 어쨌든 나눠가져야 하는 것이다. 특정인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려고 하면 거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반면, 2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이 총리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안 위원장의 경우 너무 당연한 후보군이기 때문에 언론이 언급 안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핵관이 얘기를 안 해서 (언론이 거론을)안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총리 후보군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들을 여러 분들이 언급하면서 기사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안 위원장 같은 경우 총리 후보군에 항상 포함되어 있는 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