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중앙일보S가 외식기업 BHC에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중앙일보S는 21일 BHC와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 매각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BHC는 사업 영역 확대를 원했고,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의 디지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인수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본계약은 이르면 4월 중순 체결될 전망이다.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BHC,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 CI

중앙일보 관계자는 ‘언론사 매각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보유 자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과정에서 자원 집중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BHC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를 지금보다 더 빨리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매각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BHC 홍보팀 관계자는 “아무것도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공시자료에 따르면 중앙일보S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중앙일보S의 부채는 432억 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72억 원에 달한다. 중앙일보S 자본잠식 상태는 수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가 매각된다면 중앙일보는 경영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중앙일보 노동조합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일보S는 스스로 차입금을 갚을 여력이 안 된다. 중앙일보가 번 돈으로 증자해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사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서울신문·전자신문·EBN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대구·경북 지역 운수회사인 코리아와이드는 매일신문을 인수했다. 매일신문 매입 대금은 8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일간스포츠는 1969년 창간한 스포츠신문이다. 일간스포츠는 백상예술대상·골든디스크어워즈를 주최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중앙일보와 함께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해 6월 네이버 콘텐츠제휴(CP)에서 뉴스스탠드 제휴로 강등됐다. 이코노미스트는 1984년 창간한 경제주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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