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최근 대만 언론이 윤석열 당선자 배우자 김건희 씨의 외모를 칭찬하고 있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대만 언론은 김건희 씨의 스캔들을 보도하면서 외모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13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뉴스1, 뉴시스, MBN, TV조선, 서울경제, 세계일보, 이데일리 등 다수의 언론은 ‘대만 언론이 윤 당선자와 그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해 주목했다’며 ‘대만 현지 매체는 김 씨의 연예인급 미모를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매체는 ‘대만 매체는 그간 불거졌던 김 씨의 각종 스캔들도 함께 조명했다’고 짧게 전했다.

네이버 포털 뉴스화면 갈무리.

하지만 포털사이트 '야후 대만'에 ‘김건희’ 씨의 이름을 검색한 결과 김 씨의 개인 의혹에 중점을 둔 보도가 다수였다. 대만 매체 경제시보는 10일 <남한의 예비 영부인 김건희, 선거 후 낮은 자세 유지>라는 기사에서 “김건희 씨는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선거 기간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경제시보 “김 씨는 호텔 유흥업소에서 접대원로 일했다는 루머가 돌았다”며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의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하며 김 씨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제시보는 “또 김 씨는 수원여자대학교 광고영상학과 겸임교수 시절 허위 학력 논란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며 현재 김 씨는 주가 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고 했다.

TVBS 퀸은 11일 <‘자스민’(쥴리)이라는 꽃이름의 술집 여자로 알려졌다! 스타급 비주얼의 남한 영부인의 ‘미스터리 배경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TVBS는 “스타급 미모로 김건희 씨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남한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김 씨의 미스터리한 배경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TVBS는 ‘허위 이력’, ‘7시간 녹취록’, ‘쥴리 의혹’ 등을 언급하며 김 씨가 수차례 사과와 해명을 했다고 전했다.

커머셜 타임즈는 12일 <한국 차기 대령 부인의 5대 논란, 논문 표절과 호텔 접대부 활동?>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씨의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커머셜 타임즈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부인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며 “김 씨의 미모와 더불어 그녀의 ‘스캔들’이 더욱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대만 포털사이트 '야후 대만'에 김건희 씨 이름을 검색한 화면 갈무리

김 씨의 무속 논란과 관련해 커머셜 타임즈는 “김 씨가 ‘도사’를 매우 신뢰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례 때문에 한국 국민들의 김 씨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BCC’, ‘자유시보’, ‘삼립신문’, ‘ETtoday’ 등 다수의 대만 매체 역시 김 씨의 개인 의혹에 집중했다. 이처럼 대만 야후에 올라온 김 씨 관련 기사들은 호의적인 반응보다 의혹에 중점을 둔 부정적인 기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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