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인사 자리에서 국회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날 윤 당선자는 10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선인사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회와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 이념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 정책과 관련해 윤 당선자는 “정부 주도가 아닌 인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은 성장과 복지가 공정하게 선순환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자는 “첨단기술혁신을 지원하여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고 한국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 놓겠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공공의사 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하고, 과학적이며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외교와 관련해 윤 당선자는 “북핵 위협과 미중 전략 경쟁의 긴장 속에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확실하게 억제하는 강력한 국방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북한의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열어 두겠다”며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국민통합의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 윤 당선자는 “국민통합과 지역감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안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당선자는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입법은 국익을 생각해서 하는 일인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러 온 분들이기 때문에 (협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과의 구체적인 소통 방안’을 묻는 질문에 윤 당선자는 “기자 여러분과 간담회를 자주 갖고,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고 답했다.

‘전 정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당선자는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에게 불편없이 정부조직을 인수하겠다”며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 중에 지속적으로 해야할 과제는 관리를 하고, 새로 변화를 줘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 구성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윤 당선자는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구상해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의 역할과 관련해 윤 당선자는 “신속한 합당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 대표는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고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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