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유열 EBS 신임 사장이 10일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를 단순히 수출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해외 콘텐츠 자본을 유치하고 공동제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EBS 본사에서 김유열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김 사장은 1992년 EBS PD로 입사해 편성기획부장, 뉴미디어부장, 정책기획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한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김유열 신임사장은 10일 오전 고양시 일산 EBS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사진제공=EBS)

김유열 사장은 “약자일수록 먼저 발견하고 먼저 통찰하고 먼저 실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콘텐츠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금 EBS에는 좋은 콘텐츠는 많으나 위대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이를 위해 지상파 방송의 고정 문법을 파괴하고 벗어나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과 다른 방식의 콘텐츠 제작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군계일학이 아닌 군학일계 전략이 살 길”이라며 “넷플릭스는 23조 원의 매출 가운데 20조 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는데 같은 방식으로는 국내 어느 미디어도 절대 이길 수 없으니 다르게 발견하고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EBS의 교육 공영방송의 역할은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EBS가 더이상 국내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그레이트 마인즈 닷컴’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자연 다큐와 문명 다큐 콘텐츠 수출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콘텐츠 자본을 유치하고 공동제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 사회 저출생, 세대갈등, 독서율 저하 등의 문제를 다뤄 EBS 존재 이유 증명할 것 ▲코로나19 이후 벌어진 학력격차와 교육격차 줄이기 위해 최선 다할 것 등을 약속했다.

김 사장은 “EBS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 통합과 상생의 경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노사가 협력하고 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와의 협력과 상생 역시 ‘공동운명체의 길’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EBS는 방송사 최초로 외주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실행했다.

김유열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8일부터 2025년 3월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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