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의 날을 맞아 “다음 정부에서도 (성평등이) 계속 진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평등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무고죄 강화'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SNS에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8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는 국가발전 정도에 비해 성평등 분야에서는 크게 뒤떨어져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경력단절여성법’을 전면 개정해 기존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에 더해 재직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노력했으며 ‘스토킹 처벌법’ 제정,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젠더 폭력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단단하고 성평등을 가로막는 구조와 문화가 곳곳에 남아있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진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도 여성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통합과 평등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는 제목의 글에서 “여성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년에 걸친 팬데믹은 여성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국민을 편 가르는 나쁜 정치를 끝내고 기회와 성장을 모두가 누리는 나라를 만들겠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 통합과 평등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심성정 후보는 “우리 여성들은 눈에 보이는 차별과 폭력,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폭력 두 가지와 싸워왔다”며 “우리 대한민국 여성의 삶 자체가 바로 페미니즘”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여성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해 MB 인수위의 여가부 폐지를 저지했었지만, 다시 윤석열 후보의 여가부 폐지가 등장했다”면서 “더 굳세게 더 당당하게 성평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뚫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출처=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페이스북)

그러나 윤 후보는 '세계여성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 관련 '한 줄 공약'을 캡처해 다시 게재했다.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등 세 가지다.

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7일 대선후보 3인의 성평등 노동 분야 공약을 분석해 발표하며 윤 후보의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에 대해 “가해자들이 무고죄를 악용하는 경우가 많은 성범죄에서 무고죄 강화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높아 매우 우려스러운 공약”이라고 짚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 및 각종 여성정책의 소관부처로 아무런 대안도 내지 않은 채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 "윤석열 공약에 여성도 노동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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