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개사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번엔 ‘귤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일 오전 트위터에 화가 난 표정의 귤 사진을 올리고 “We stand with Ukraine.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는 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물에 대해 스테판 지에지츠(Stephen Dziedzic) 호주 공영방송 ABC 기자는 “별의별 트위터를 꽤 봤지만, 한국의 보수당 대선후보가 올린 건 정말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 프리랜서 기자는 "전쟁에 귀여운 것은 없다”면서 “해당 계정은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귀여운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팀이 운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게시물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응원인지 장난인지 모를 트윗을 올렸다”며 “역시 윤 후보는 개사과 당시에도 깊은 반성은 없었나 보다. 이제는 국가적 망신까지 사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트위터 게시물은 이날 오후 삭제됐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오렌지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린 것"이라며 "국내 정치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전두환 옹호' 발언 당시 SNS 계정에 '개 사과' 사진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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