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장애인이동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TV토론 마지막 1분 발언에 감사 입장을 밝혔다.

22일 전장연은 “심상정 후보님, 21일 TV토론 1분 발언으로 전장연의 지하철 투쟁을 제기하는 장애인이동권과 장애인권리예산을 언급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묻는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님은 심상정 후보의 TV토론 1분 발언에 동의하냐”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장연은 “21년의 외침, 16년간 지켜지지 않는 교통약자법에 명시한 법적권리, 기획재정부가 장애인권리예산을 책임지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며 “장애인 이동권조차 책임지지 못한 것은 정치권의 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에게 "TV토론을 통해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답해달라"며 “이동권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 동의하냐”고 물었다.

전장연은 후보들이 응답할 때까지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출근길 지하철 탑시다‘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대선 후보들과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이동권 확대 등을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 중이다.

심상정 후보는 21일 대선후보 토론회 말미에 주어진 1분을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에 할애했다. 심 후보는 “장애인들이 요즘 매일 아침 이동권 예산을 촉구하면서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은 시위하는 장애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10위 경제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보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동권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장애 선진국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제는 시위를 거두시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장애인 선진국 만드는 나라 할 수 있도록 함께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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