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EBS가 지난해 6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적자로 전환됐다. 수입 증가폭이 지출 증가폭에 못 미쳤다. EBS는 적자의 원인으로 방송사업비 증가, 신규 사업 론칭, 펭수 화제성 하락에 따른 관련매출 급감 등을 꼽았다.

미디어스가 입수한 EBS ‘2021 회계연도 결산안’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입 3476억 원에 총비용 3539억 원으로 당기순손실 63억 원이 발생했다. EBS는 2019년 적자에서 2020년 64억 원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적자 경영은 지상파 4사 중 EBS가 유일하다. 지난해 KBS는 393억 원 흑자를, MBC는 영업이익 8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SBS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 1464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EBS)

EBS 2021년 총 수입은 전년 대비 389억 원(12.6%) 증가했다. 방송사업 수입 중에서 방송통신발전기금 26억 원, 신규 교육보조금 303억 원, 광고매출 39억 원이 증가했다. 부대사업 수입 중에서 출판사업이 12억 원, 콘텐츠사업이 14억 원, ODA 등 수탁·협찬 비용이 110억 증가했다. 펭수IP기반사업 관련 매출이 76억 원 감소했다.

비용은 전년 대비 516억 원(17%) 증가했다. 방송사업비는 2,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0억 원 늘어났다. 이중 프로그램제작비 232억 원, 원격교육 등 교육보조금 사업 108억 원, 사이트 운영 등 방통융합제작비 24억 원이 증가했으며 기술제작비는 16억 원 감소했다.

부대사업비에서 콘텐츠사업 41억 원(세계석학 18억, 중학·직업사업 8억, 구독 9억 등), 문화콘텐츠 사업 1억 원, ODA 등 수탁사업 111억 원 등이 늘어나 전년 대비 총 155억 원의 비용이 증가했다. 이밖에 2021년 정기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법인세 납부로 ‘법인세 비용’이 22억 원 발생했다.

지난해 자산은 25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억 원 감소했으며 부채는 10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억 원 증가했다. 총 자본은 1522억 원으로 당기순손실 발생에 따라 63억 원 감소했다. 부채가 증가한 이유는 교육보조금수익 미집행 잔액 확대와 자체사업 관련 비용 관련 미지급 채무, 퇴직급여충당부채 증가 등이다.

EBS는 "펭수IP 사업 관련 매출 감소분은 방송광고 등의 자체사업 매출 증가 등으로 상쇄되었으나 2020년 대비 보조금 간접비 규모 감소와 예상치 못한 인건비 증가 및 정기 세무조사로 인한 과세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총평했다.

한편 EBS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받은 300억 원의 보조금 중 50억 원 가량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EBS 관계자는 미디어스에 "코로나 정책 변동에 따라 학생 등교 계획이 조정되면서 부대 비용, 서비스 비용이 절감됐고 온라인 서비스 업체 입찰 과정에서 낙찰가가 낮게 형성돼 비용이 절감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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