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딸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직에서 사퇴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앙위·직능총괄본부 상임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은 김 전 의원이 17일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만큼, 선거업무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김성태 전 의원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딸 KT 부정채용’에 대한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임명을 강행했다. 하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김 전 의원은 본부장에서 사퇴했다.

김성태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전 의원은 11일 ‘중앙위·직능총괄본부 상임의장’ 직책으로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 활동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 김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 전 의원은 간담회에서 “국가경제 발전과 안전한 국토 조성, 국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업계가 좀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18일 사설 <딸 채용비리 유죄 확정된 김성태, 사과하고 선거업무 손 떼라>에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김 전 의원은 시종일관 ‘정치보복’이란 음모론을 제기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며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중앙위·직능총괄본부 상임의장’ 명의로 활동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대선과 관련된 모든 직무에서 당장 손을 떼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옳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17일 김성태 전 의원에게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경향신문은 “공정의 가치를 해치고 청년의 꿈을 앗아간 채용비리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라면서 “채용비리는 입시비리와 함께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 불공정을 상징하는 범죄다. 바늘구멍이라도 뚫으려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취업준비생들의 희망을 약탈하고 이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