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SBS 자회사 ‘스튜디오S’에서 정규직 PD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디어스 취재 결과, 해당 프로듀서는 지난달 30일 숨졌다. 해당 PD는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1일 발인 이후 스튜디오S 측은 한 차례 유가족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해결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해당 PD는 스튜디오S지부 소속 조합원이었다.

(출처=스튜디오S 홈페이지)

스튜디오S 측은 9일 미디어스에 "유가족을 한 차례 만났지만 상심이 크신 상황이라 차후에 만남을 갖기로 했다. 회사 측에서 진정성 있게 안타까운 마음와 사과의 마음을 전했지만 다시 일정을 잡아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우선적으로 사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문제점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같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이 주최한 ‘이재학 PD 투쟁 이후 방송 비정규직의 현실과 과제 토론회’에서 진재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고 이재학 PD 뜻을 이어 더디지만 (제작환경이) 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용기 내기 어렵고 변화가 더뎌서, 또한 좌절해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며 “얼마 전 스튜디오S에서 드라마 PD였던 PD 사망 사건이 있었는데 방송환경은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고 남은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유경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대표 노무사는 “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이 있다”면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가란 내용의 발제문을 쓰던 와중 SBS 계열사 정규직 PD분의 사망 소식을 접했고 아직도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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