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Q>가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질문하는 기자들Q는 지난해 4월 18일 첫 방송 이후 미디어 관련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심층 분석해왔다”며 “오늘 방송을 끝으로 새로운 시사와 비평 프로그램으로 개편한 뒤 4월 초 다시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질문하는 기자들Q>는 베이징올림픽 이후인 3월 6일 저녁 8시 10분, 그간 방송한 38편을 모아 '스페셜'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6일 KBS1 <질문하는 기자들Q>가 종영을 알렸다. (사진=KBS)

<질문하는 기자들Q>는 평론가들의 해설과 논평이 주를 이뤘던 <저널리즘 토크쇼J> 시즌2와 달리 취재를 강화했다. 기자 9명이 참여했으며 매주 자문교수들이 출연했다.

<질문하는 기자들Q>는 언론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 집중했다. 첫 회 ‘출입기자단’ 존폐 논의를 시작으로 익명취재, 정정보도, 커뮤니티 받아쓰기, 기사형 광고, 단독경쟁 등 관행적인 보도 문제를 짚었다. 코로나 혼란 부추긴 언론, ‘이재용 사면론’ 띄운 언론, ‘사이버 렉카’ 등 논란이 된 이슈들과 함께 포털, 언론사 ESG 행사 등을 다뤘다.

정인성 <질문하는 기자들Q> 부장은 8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4월 KBS 봄 개편에 맞춰 새로운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2018년 6월 <저널리즘 토크쇼J>를 시작으로 시즌 1, 2를 제작한 뒤 지난해 시즌3 성격의 <질문하는 기자들Q>를 방송했다.

정 부장은 “‘저널리즘 토크쇼J’가 현안 위주로 갔다면 ‘질문하는 기자들Q’는 미디어 세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는 기획 위주였다”며 “내부 기자들과 기자협회, 자문교수와 상의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구조적인 문제를 다 짚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종영 배경을 설명했다.

낮은 시청률도 개편 요인이다. 정 부장은 “시청률이 1.2%대로 저조하다. 적어도 이 정도의 인력과 제작비를 들여 일요일 저녁에 방송하는데 시청자가 적다는 건 콘셉트를 잘못 잡은 부분도 있는 것 같아 그대로 유지하는 건 아니다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저널리즘 토크쇼J> 종영 당시 발생했던 작가에 대한 일방적인 종영통보, 계약서상 4주전 통보 규정 위반, 계약기간 미달 등의 문제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장은 “개편 소식을 한 달 전에 알렸고 현재 함께 일하는 분들이 원하면 다음 시즌에 함께하려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후속 프로그램 앞둔 '저리톡' 비정규직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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