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건희 씨 7시간 통화 녹음 공개 예고와 관련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파일이 공개되면,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사무총장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김건희 씨 리스크는 아주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번 윤 후보 지지율 (하락의 경우도) 본인 실언과 김건희 씨 리스크가 가장 컸다”며 “김 씨가 뉴스버스, YTN 등과 했던 몇 번의 인터뷰도 전부 사고성이었다”고 설명했다. 12일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 통화 파일이 방송사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병철 씨의 사망과 관련해 “아직 사인도 안 밝혀졌는데 ‘간접살인’을 운운하는 것은 과하다”며 “저런 야당의 공세는 자기들한테도 득이 안 될 것이다. 조금 지켜보는 게 좋다”고 밝혔다.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어 유 전 사무총장은 “부검을 하고 사인이 밝혀지면 더 이상 정치적 쟁점이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겨울에 심장마비가 잘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유 전 사무총장은 “그냥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내분 때문에 빠진 지지율로 좀 뜬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는 지금 자기 체질에 전혀 안 맞는 동네에 와서 상당히 헤매고 있다. 빨리 (정치를) 접고 가는 게 좋겠다”고 혹평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도자는 자기 혼자 용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가 되려면 사람들이 꼬여야 한다”면서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함께했던 사람들의 90% 이상이 척지고 떠났다”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안 후보가) 한 10년간 정치를 하면서 세를 불리고 동지들을 더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함께했던 사람들하고 다 원수가 된 것은 정말 체질에 안 맞는 동네에 온 것이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유 전 사무총장은 “단일화가 되려면 (지지율이) 비등해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이번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국민의힘 내홍을 틈타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15%가 고점일 것으로 본다. 올라갈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민주당 합류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유 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원로 경세가로서 모양이 안 난다”며 선을 그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수모를 당했다고 (민주당으로) 간다고 하면 그간의 명성에 누가 될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간접적으로 조언은 할 수 있어도 (민주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홍 해결에도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유 전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의 중진이 김 전 위원장을 무척 싫어한다”고 답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김 전 위원장은 망한 집에 가서 그립을 강하게 쥐는 스타일”이라며 “대통령 선거는 후보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시키는 대로 연기만 해라’라고 하니 (국민의힘 구성원이) 동의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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