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유튜브를 향해 가로세로연구소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에 이은 네 번째 규탄 성명이다.

가세연은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국민일보 기자에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상납 의혹을 흘렸고, 해당 기자가 이를 보도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해당 기자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모 MBC 기자가 과거에 이준석 대표와 사귄 적 있다며 그의 실명을 언급하고 사진까지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화면 (출처=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채널)

12일 한국기자협회는 “해당 기자 개인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정상적인 취재·보도 과정을 왜곡한 행위”라며 “한국기자협회는 언론의 신뢰를 흔들고 기자의 명예를 침해하는 가세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는 “해당 기자가 취재 자료를 제3자에게 넘겼다는 가세연의 주장에는 일말의 진실도 담겨 있지 않다”며 “해당 기자를 비롯해 당시 취재팀에 참여한 기자들은 그 누구에게도 자료를 제출하거나 열람토록 한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무차별 폭로를 이어간 가세연의 행태는 자극적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가세연은 아무런 근거 없이 기자를 제3자에게 취재자료나 팔아먹는 ‘업자’에 비유하며 모독한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국민을 대변하는 기자를 조롱하고 사람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으며 오직 관음과 배설의 욕구만을 일삼는 혐오방송 가세연을 영원히 유튜브에서 퇴출시킬 것을 전국 1만 1천 기자들의 이름으로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 성평등위원회와 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는 가세연이 MBC 기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여성 혐오와 비하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유튜브 코리아를 향해 가세연 계정 폐쇄를 촉구했다. 이어 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는 10일 “기자 정신 모독하는 가로세로연구소를 단호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 국민일보 노조 "가세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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