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YTN이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했다. 이에 대해 YTN은 “그래픽팀의 단순 실수였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5일 YTN <뉴스나이트>의 시사대담 코너 ‘나이트포커스’에서 출연진은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내일이 투표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에 대한 결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라고 답한 응답률은 39.1%, 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26.0%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6%로 3위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1%다.

5일 YTN '뉴스나이트' 방송 화면 갈무리

이때 등장한 자료화면의 막대 그래프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13.1%p 차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윤석열 후보 지지도 26.0%가 30% 이상 크기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그래프만 확인할 경우 양 후보의 지지도는 접전인 셈이다. 현재 YTN 홈페이지에는 해당 그래프가 사용된 <뉴스나이트> 5일 방송분의 ‘다시보기’와 ‘나이트포커스’ 영상 클립은 삭제된 상태다.

6일 YTN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그래프를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나이트포커스 대선후보 지지도 자료에서 이재명 39.1% 윤석열 26.0%로 나오는데 왜 윤석열 후보의 막대는 30% 중반 정도로 표시되냐”며 “수치와 막대가 불일치하는데 선거철에 중립을 지키지 못하는 태도로 보여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나이트포커스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프가 잘못됐다”며 “정정방송과 그래프 제작자, 감수자, 책임자의 징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해당 그래프와 관련해 YTN 관계자는 7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그래픽 팀에서 수치를 잘못 기입해 실수가 발생했는데 편집부가 방송 전까지 거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삭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YTN 관계자는 “문제를 방송 당일에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다음날 아침에 문제 장면만 삭제하려고 했지만, 기술적으로 그래프만 삭제하기 어렵다. 왜곡된 자료가 퍼질 우려가 있어 ‘다시보기’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는 KBS 의뢰로 (주)한국리서치가 지난 3~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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