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박정훈 SBS 사장이 올해 경영 목표를 ‘SBS 그룹 가치 3조 달성을 위한 기반 조성’이라고 밝혔다.

박정훈 사장은 3일 사내 경영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박 사장은 “2021년 우리는 위기를 언제든지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밑에는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며 “올해는 제작비와 인건비 상승, 4개의 빅 이벤트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오로지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3일 SBS 본사에서 열린 '2022년 경영계획 설명회' (사진제공=SBS)

SBS는 이 같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콘텐츠 메가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BS 편성을 전제로 하지 않는 슈퍼IP를 생산하고 외부 드라마 제작사 인수, 예능 스튜디오 설립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또한 ▲광고 매출 4000억 원 달성을 위한 기반 조성 ▲디지털, 글로벌 매출 확대 ▲자회사의 업무영역을 확장해 수익성 향상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노사 대화합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를 향해 “노조는 견제와 균형의 합리적 노사 관계를 유지하되 구성원들의 미래 생존 환경에 관한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또 다른 전제조건은 각 부문의 ‘1등 경쟁력’으로 드라마는 슈퍼IP 생산, 예능과 교양 부문은 킬러 콘텐츠 2개 이상 추가, 디지털 분야는 최강자 자리매김, 러브FM은 경쟁력 제고 등으로 구체화됐다.

‘공정 방송 실천’과 관련해 박 사장은 “팩트와 균형 잡힌 절제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보도가 남들에게 흉기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가 쌓았던 공든 탑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며 “보도나 시사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예능, 라디오 등 전 부문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SBS를 우물로 비유하면 우물 밖에 거대한 호수를 파서 우물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것”이라며 “호수는 스튜디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스튜디오가 만들어질지 모르지만 전제는 회사에 이익이 되어야 하고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SBS 밖에 거대한 호수를 파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SBS는 올해 예능 본부 이전과 스튜디오S 상장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TY홀딩스와 SBS미디어홀딩스가 지난달 28일자로 합병하면서 SBS 자회사들은 TY홀딩스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지위가 변경됐으며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도 해소됐다. 이와 관련해 투자전문가들은 “스튜디오S의 외부투자 유치 여건이 조성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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