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의철 KBS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외적으로 제가 할 일을 피하지 않겠다”면서 KBS의 독립성을 해치는 지배구조와 낡은 법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김의철 사장은 지난해 12월 10일 취임식에서 ‘공영미디어 KBS 독립선언’을 발표하며 정치적 간섭, 상업적 압력을 배제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김의철 신임 KBS 사장 “OTT 경쟁, 가야할 길 아니다”)

2021년 12월 10일 제25대 김의철 KBS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제공=KBS)

김의철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사장이 해야 할 일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KBS 독립성을 해치는 지배구조 문제, 신명나게 일하는 데 방해되는 낡은 법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제가 드린 약속은 사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면서 “흔히들 KBS를 주인의식 없고 추진력 약하다는 자조적 의미로 ‘주인 없는 회사’라 칭하는데, 이는 거꾸로 시청자, 협력사, 스태프 그리고 동료 여러분 모두가 주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사장은 “가장 획기적이고 거대한 변화는 각자의 주변을 챙기는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시작한다”며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업무에 집중해 노력을 낭비하고 있는지, 시대가 요구하는 협업과 고용 방식을 외면하고 있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KBS 방송지표는 ‘신뢰로 여는 통합의 창 KBS’다. 김 사장은 “새해엔 사회적 의제를 선도하고 이슈 중심의 심층보도, 탐사보도를 더해 더욱 신뢰받는 뉴스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올해도 품격 높은 교양 다큐들을 제작해 시청자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원들에게 “국민이 신뢰하지 않고 국민이 외면하는 KBS는 무의미하다”며 “우리들의 눈과 귀가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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