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출연작의 역사왜곡 논란 덕에 연기력 논란이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배우가 있다. 블랙핑크 지수다.

JTBC <설강화> 제작발표회 당시 정해인은 지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매 촬영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연기는 같이 만들어가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배려를 잘 해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지수의 연기는 정해인의 평가와는 달랐다.

연기자의 기본인 발음과 표정 연기, 몸짓 연기 그 어느 것 하나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지수의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설강화>에 ‘자막’이 필요할 정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신의 캐릭터 이름인 ‘은영로’마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정해인, 김혜윤 등의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춰 연기하는 장면에선 지수의 연기력 문제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수의 감정선이 드러나야 하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설강화> 같은 드라마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연기적 영민함이 있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지수에겐 보이지 않았다.

지수의 연기력은 아이돌이란 ‘선입견’을 떼기 위해 발성과 연기 트레이닝을 철저하게 받고 작품에 출연하는 다른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와 확실히 대비된다. <설강화>에 출연하기 전 지수에겐 연기를 보완할 시간이 무려 6년이나 있었다.

지수가 처음으로 연기를 선보인 건 블랙핑크로 데뷔하기 1년 전인 2015년 KBS2 드라마 <프로듀사>에서였다. 지수에겐 <프로듀사>에서 선보인 연기와 발성을 보완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데뷔 전 당시 연기와 별반 나아진 건 없었다.

지수가 드라마 첫 주연 연기를 선보일 때 우려되는 반응이 나오리란 점을 소속사 YG는 인지하지 못했을까. 기획사들은 대개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연기가 혹평을 받지 않도록, 연기 디렉팅을 철저하게 시키거나 발음을 교정하는 등의 노력을 세심하게 기울이는 가운데 작품에 임하도록 배려한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포스터

현재 방영 중인 <설강화>는 최상의 결과물로 편집된 영상일 것이다. 몇 번의 촬영을 반복해 찍은 결과물이 지금 시청자가 보는, ‘은영로’ 발음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연기란 점에서 지수의 연기력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알 수 있다. 때문에 <설강화> 출연 전, YG가 지수의 미흡한 발성과 연기를 교정하는 데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극중 지수를 향한 정해인의 대사 "배우 해도 되겠다. 노래는 하지 말고"는 지수의 부족한 연기력을 지적하는 '밈'으로 이용되고 있다. <설강화> 회차가 진행될수록 지수가 보다 나은 연기력을 보여줄지, 아니면 미흡한 연기가 꾸준히 반복될지 시청자들은 눈여겨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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