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YTN이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 채널 1위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부터 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3000명에게 ‘요즘 어느 방송사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지’를 물은 결과, KBS와 YTN이 각각 14%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MBC 10%, TV조선 9%, SBS와 JTBC가 각각 7%, 연합뉴스TV 5%, MBN 3%, 채널A 2% 순이다. 27%는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2021년 10월 19~21일, 11월 16~18일, 12월 14~16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국 만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채널' 조사 결과.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표본오차: ±1.8%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4%(총 통화 21,829명 중 3,000명 응답 완료)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갤럽)

연령대별로 선호 경향이 달랐다. 20대와 60대 이상에서 KBS, 50대에서 YTN 선호도가 두드러졌으며 고연령층이 TV조선·채널A·MBN을 즐겨본다고 답했다. 40대에서 MBC와 YTN의 선호도가 비슷했으며 30대는 여러 채널로 선호도가 분산됐다. 또한 KBS·TV조선·JTBC는 여성, MBC·YTN은 남성 선호자가 많았다.

정치적 성향 기준으로 보면 MBC와 JTBC 선호자의 43%는 진보층, TV조선은 보수층이 54%를 차지했다. KBS·SBS·YTN 선호자는 진보나 보수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KBS와 JTBC,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 가장 큰 변화

최근 9년간 뉴스채널 선호도 추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와 JTBC였다. KBS는 2013년 1분기 한국인 41%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국정농단 파문이 시작된 2016년 4분기 20%에서 점차 하락해 올 4분기 14%까지 떨어졌다.

2013년 1~3분기 JTBC는 선호도 1%에 그쳤으나 9월 손석희 전 보도담당 사장이 메인뉴스를 진행하며 4%로 상승했으며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보도로 10%를 넘었다.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로 2016년 4분기 35%, 2017년 1분기 44%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했다. 2019년 3분기까지 20%대를 유지했으나 4분기 14%로 급락해 KBS와 자리바꿈했으며 2021년 2분기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올해 4분기 선호도는 7%다.

MBC는 한 자릿수에 머물다 4분기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SBS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2013년부터 10% 내외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 최고치 14%를 유지하는 중이다. TV조선은 2018년 평균 3%에서 지난해 6%, 올해 4분기 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편 4사가 개국 10주년을 맞이한 2021년 4분기 뉴스 채널 범주별 선호도는 지상파 31%, 종편 21%, 보도전문 19%다. 지상파 뉴스 채널 선호 비중은 줄고 있다. 2013년 1분기 69%에서 2016년 1~3분기 47%까지 하락했고 같은 해 4분기부터 지금까지 30%에 머물고 있다.

비지상파 영향력 증가세는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예능·시사교양 등 프로그램에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매월 조사하는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권 내 비지상파 비중은 수년째 증가해 2018년부터 지상파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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