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국제ABC연맹(IFABC)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ABC협회 부수공사 정책적 활용중단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IFABC는 “정부 부처(문체부)가 해당 사안을 충분히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ABC협회에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결정을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FABC는 17일 ABC협회에 보낸 입장문에서 “조선일보 판매 부수와 관련된 사건, 그(부수조작 의혹) 때문에 ABC협회에 발생한 어려움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문체부) 발표가 있기 전에 ABC협회가 해당 사안을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 수정된 수치가 어떻게 계산되었는지에 관한 내역을 ABC협회가 받아보지 못하였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ABC협회, 연합뉴스)

IFABC는 부수공사 정책적 활용중단에 대해 “중요한 정책변화가 있기 전 ABC협회와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면서 “많은 국가의 정부기관이 ABC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FABC는 문체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마련한 ‘정부광고 지표’는 ABC협회 부수공사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고 설명했다. IFABC는 “발행부수 측정과 여론조사에 기반한 독자 수 추정치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많은 시장에서는 서로를 보완하고 있다.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각각 적합한 용도가 있다”고 했다.

IFABC는 각국 ABC협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ABC협회는 지난 7월 문체부가 부수공사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기로 하자 IFABC와 대응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ABC협회 부수공사에 문제가 있어 조사를 실시했다”며 “지국에 가서 사무검사도 했고, 시정 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정책적 활용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IFABC가 이러한 과정을 잘 모르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외 정부기관이 광고를 집행할 때 ABC부수공사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병행해 활용한다는 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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