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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년에 "드라마 2배 늘리고 MMS·ONE MBC 추진"박성제 "대선정국서 민영화 이야기, 공영방송 위기론 의미"…경영목표 '영업이익 400억 원'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12.21 17:48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웃도는 경영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내년도 경영목표를 ‘매출 86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21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2022년 기본운영계획안을 보고했다. MBC는 올해 매출 실적 7000억 원 달성과 150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삼았다. 박 사장은 “올해 목표를 넉넉하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송광고 호조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이고 제작비 효율적 집행도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 확보’는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와 관련해 각종 제도를 수습 중이며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 지상파 1위에서 올해는 2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주요 전략과제로 세웠던 콘텐츠 경쟁력 강화, 공영성 강화,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 미래지향적 사업체계 구축은 목표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사진=MBC)

내년 주요 과제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MBC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강화’를 꼽았다. 특히 공공성 강화에 대해 박 사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대선정국에서 MBC 민영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공영방송 위기론을 의미하며 KBS 역시 수신료로 고초를 겪고 있기에 이럴 때일수록 시청자에게 공영방송 존재감을 각인시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도쿄올림픽 당시 경험했지만 윤리경영은 엄격히 해야 한다. 특히 내년에는 대형이벤트가 많기에 연쇄적으로 여파가 이어질 수 있으니 ESG 핵심 목표를 조직 목표에 합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미디어 트렌드로 유튜브와 드라마 스튜디오 대형화에 주목했다. 글로벌 OTT의 킬러 콘텐츠가 급부상하는 환경에서 MBC가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광고점유율 확대를 위해 ‘평일 월화수목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2022년도에 안정적인 예능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지고 드라마 편성을 지금보다 2배 확대할 계획이며 월드컵, 아시아 게임 중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반면 김태호 PD 퇴사 이후에 대한 부담, 경쟁사와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내년도 경영지침으로 ▲글로벌 K-콘텐츠 시대 경쟁력 강화 ▲미디어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 플렌 구축 ▲공영성 강화와 공적책임 구현 ▲ONE MBC와 지역성 조화 이루기 등 4가지를 세웠다.

8600억 원 이상의 매출, 4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경영목표로 세웠다. 드라마 투자 대폭 확대를 고려한 목표치다. 공영방송의 사회적 가치 실현 목표로는 신뢰도 제고와 신속하고 정확한 방송, MMS 추진 등 보편적 접근성 확대, 공영방송 역할 강화 등 12가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박 사장의 보고 이후 방문진 이사들은 MMS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 사장은 앞서 MBC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 새로운 MBC 채널을 하나 더 만들겠다”며 “정부가 권장하는 MMS 기술을 활용해 ‘MBC 2’ 채널을 만들어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광고 없는, 시민들의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 박성제 MBC 사장 “MMS 활용해 광고 없는 MBC 2”) 

김도인 이사는 “과연 지금 MMS를 할 상황인가. 세계는 스마트TV로 가고 있는데 기술 발전 한참 전 단계인 MMS를 하겠다는 계획이냐”며 “KBS는 방송통신기본법에 따라 재난주관방송사로서 기술적 기반이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만 MBC는 법적 의무사항도 아닌데 인력 배치하고 비용도 많이 들며 한 물간 MMS를 왜 한다고 하는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석환 이사도 “MMS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사업으로 수용자들이 가장 첫 번째로 꼽는 미디어가 TV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MMS가 그런 흐름에 대응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MBC 뉴스데스크의 20일 <[단독] "아버지가 민정수석, 많은 도움 드리겠다"‥아들의 입사지원서>보도 (사진=MBC)

한편, 2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에 대해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선아 이사는 “김진국 민정수석과 변호사 생활을 같이 하며 그분 아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걸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 자녀 입시나 취업비리 사안과 다르다는 것을 장삼이사는 다 안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과연 권력형 비리였고 공정성 문제를 일으키는 등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충분히 리뷰되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민정수석 보도 관련해서는 개인 비리라는 시각에서 보도한 게 아니다. 뉴스를 모니터했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반론이 충분히 반영됐고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내용도 들어갔고, 현재 그분은 극복해서 취업해 회사를 다니고 있다. 뒤늦게 사안에 대해 보고받았는데 MBC가 공적인 시스템에 따라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부적절한 입사지원서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와대는 아들의 입사지원서에 김 수석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느낄 정서에 즉시 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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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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