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김준 서울신문 광고국 영업2부 차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 33대 서울신문지부장에 당선됐다. 투표율은 60%를 넘기지 못했다. 김준 차장은 “사주가 생겨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다”며 조합원들과 소통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임원 선거 결과에 따르면 재적 조합원 272명 중 163명(59.93%)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71.8%(117명)가 김준 차장에 찬성표를 던졌다. 김준 차장은 출마의 변에서 호반건설이 약속한 고용보장, 편집권 독립, 임금인상 및 처우개선, 투자 확대 등의 약속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사진=미디어스)

부위원장 당선자는 정지운 편집국 웹제작부 과장, 김지훈 제작국 윤전2부 과장, 김진일 독자서비스국 신문유통부 대리다. 회계감사는 김정수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2부 대리다. 김준 차장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신문지부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 투표, 과반수 이상 찬성’을 의결정족수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투표율은 59.93%로 과거와 비교해 낮다. 2017년 서울신문 임원 선거 투표율은 70.3%, 찬성률은 93.27%였다. 2019년 임원 선거 투표율은 63.01%, 찬성률은 74.46%다.

김준 차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회사에 사주가 생긴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었고, 투표하지 않은 조합원 중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라면서 “조합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모든 것을 열어놓고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조합원이 참여를 해줘야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노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 다른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김준 차장은 일각에서 ‘친호반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차장은 6월 우리사주조합이 호반건설 소유 서울신문 지분 매입 시도를 할 당시 우리사주조합을 비판하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차장은 “난 친호반도 아니고, 노(NO)호반도 아니다”면서 “중도라고 생각해달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날 그렇게(친호반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사측에서 내년부터 임금을 올려주겠다고 했는데, 관련 업무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선출된 집행부가 모이면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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