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가 PC 뉴스 알고리즘 기사 배열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구독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정치권의 알고리즘 공개·구독제 전환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네이버의 PC 뉴스 페이지 개편은 14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네이버는 이날 올린 공지에서 “PC에서도 모바일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언론사 편집 뉴스를 모아볼 수 있는 언론사 구독 뉴스, 언론사 홈, 언론사별 기사 본문을 서비스한다”며 “각 섹션별 뉴스를 AI 기반으로 추천해 제공해 주었던 홈 영역은 페이드 아웃(폐지)되고, PC에서는 언론사 구독 뉴스를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PC 뉴스 개편안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PC 뉴스 첫 화면에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 기사를 모음 제공한다. 이용자가 구독할 수 있는 언론사는 콘텐츠 제휴 언론사 59곳으로 한정되며 뉴스스탠드·검색 제휴 언론사는 대상이 아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세부 카테고리에 대한 알고리즘 기사 추천은 유지된다. 이밖에 네이버는 콘텐츠 제휴 언론사의 기사에 해당 언론사 주요 뉴스 및 랭킹뉴스를 우선 노출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네이버의 인터넷뉴스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알고리즘 추천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알고리즘 공개를 넘어 ‘구독제’ 전환을 요구했다. 이번 네이버의 조치는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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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최근 다음 모바일에서 뉴스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뷰’를 다음 모바일 홈페이지로 확대하고, 뉴스 제공 방식을 아웃링크로 전환할 예정이다. 언론사는 다음에서 일반 커뮤니티, 크리에이터와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카카오는 2022년 상반기 PC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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