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박승규)가 지난 10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방송구조개편 등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조직을 전환했다.

KBS본부는 이날 비대위의 과제와 출범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큰 과제로 △이명박 정부의 방송구조개편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기 사장 선임에 있어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 확보 △정연주 사장의 책임 요구를 잡았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미디어스
KBS본부 윤형혁 정책실장은 "향후 비대위 활동의 중심축은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구조개편 움직임에 맞서 대항하는 데 두겠다"며 "KBS 내부적으로는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사장 선임 구조를 확보하고 정연주 사장이 책임질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일부 매체에서 KBS본부가 정연주 사장 출근저지 투쟁 등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간다고 보도했으나 KBS본부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KBS본부는 지난 8일 임시 노사협의회에서 정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물었으나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툭툭 털고 자리를 물러나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한 것"이며 "책임 부분에 대해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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