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올해 상반기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검색제휴 심사를 통과한 인터넷신문 노동닷컴의 포털 검색제휴가 취소됐다. 포털제휴평가위 재검증 과정에서 노동닷컴이 ‘위키리크스한국’ 기사를 자사 기사로 둔갑시킨 게 확인됐다. 또한 포털제휴평가위는 위키리크스한국을 재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스 취재에 따르면 노동닷컴은 위키리크스한국 기사를 자사 기사로 둔갑시켜 입점을 신청했다. 위키리스크한국이 지난해 12월 29일 작성한 <[WIKI 프리즘] 코로나 속 2021년 새해맞이... NYT "내 아바타 이용해 신년축제 참여"> 기사와 노동닷컴이 같은 날 작성한 <[월드 프리즘] 코로나 속 2021년 새해맞이... NYT "내 아바타 이용해 신년축제 참여“> 기사는 대동소이하다.

(사진=연합뉴스)

또 위키리크스한국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WIKI 프리즘] 미 공화당내 '바이든 승복' 목소리 확산...NYT "트럼프, 2024 대선출마 선언할 듯“> 기사와 노동닷컴의 <[월드 프리즘] FT "미 공화당 균열...당내 '바이든 대통령 승복' 목소리 확산“> 기사는 서술 구조, 표현 등이 사실상 같다.

위키리스크한국 편집인·공동대표인 박 모 씨가 노동닷컴 발행인을 겸하고 있다. 두 언론사는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다. 박 씨는 아주경제신문 산업부국장, EBN 편집국장, 뉴데일리경제 상무 겸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제휴평가위는 재검증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10일 전체회의에서 노동닷컴 검색제휴를 취소했다. 제휴평가위 규정에 따르면 제출 자료에서 허위사실이 발견될 경우 입점 신청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또한 제휴평가위는 2022년 1월 위크리스크한국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문승재 연합뉴스TV 부국장이 제휴평가위 보궐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연합뉴스는 대주주로 연합뉴스TV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장은 연합뉴스TV 사장을 겸직하고 있고, 주요 보직자는 연합뉴스에서 파견된다. 문 부국장은 ‘연합뉴스 관련 논의를 해야 하니 퇴장해달라’는 요구에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는 다른 회사’라고 주장했으나, 위원들의 요구가 계속되자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 '연합뉴스 강등' 포털제휴평가위 보궐위원 추천 논란)

이날 제휴평가위는 언론사 카테고리 변경 관련 규정을 수정했다. 당초 언론사가 카테고리를 변경하기 위해선 재평가를 받아야 했지만, 제휴평가위는 찬반 투표를 통해 카테고리 변경을 승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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