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뮤지컬 ‘팬레터’ 제작사인 라이브(주)가 공연 개막 당일이 돼서야 시야제한석을 밝히고, 환불 대신 VIP예매권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해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라이브(주)는 10일 SNS를 통해 “뮤지컬 <팬레터> 제작사 라이브입니다. 리허설 진행 결과 1층 OP석 일부좌석이 시야제한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아래 좌석을 시야제한석으로 변경하게 되어 안내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팬레터’ 시야제한서 공지(사진= 라이브(주))

OP석 중 1열의 22, 23, 24석이 시야제한석으로 바뀐 것. 라이브(주)가 빈축을 사는 이유는 첫 번째로 공연 개막일이 돼서야 예매자 및 예비 관객에게 시야제한석을 밝힌 점이다. 개막 전 드레스리허설 등을 통해 기획사가 시야제한석을 파악할 기간이 있었지만, 사전에 알리지 않다가 공연 개막 당일이 되어서야 문제를 알린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환불이 아니라 VIP 예매권을 제공하겠다는 라이브(주)의 대응 방식이다. 라이브(주)는 SNS를 통해 “해당 좌석을 예매하신 관객분들께는 현재 예매하신 객석에서 관람을 도와 드리고 추후 VIP석에서 관람하실 수 있도록 예매권을 제공해드리고자 한다”고 명시했다.

시야제한석과 OP석은 가격이 차등 적용된다. 시야제한석을 OP석으로 판매했다면 두 좌석 간 가격 차이에 해당하는 11,000원을 OP석 1열 22, 23, 24석 예매 관객에게 차액으로 환불해 주거나, 무료로 예매 취소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라이브(주)의 공지에는 이런 내용이 보이지 않았다.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사진= 라이브(주))

세 번째 문제로는 시야제한석을 예매한 관객에게 보상으로 제공 예정인 예매권의 사용 기한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내년 3월 20일까지 공연 예정임에도, 시야제한석 예매에 따른 보상으로 지급될 예매권의 기한은 한 달 남짓에 불과한 1월 16일까지다.

1월 15일이나 16일 자 시야제한석을 구매한 관객은 당일이나 익일까지 추가 관람 일정을 잡아야 해 라이브(주)의 배려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시야제한석을 OP석 가격으로 구매한 지방 관객은, ‘팬레터’를 관람하기 위해 하루 간격으로 매일 관람해야 하는 일정상의 피해를 라이브(주)는 고려하지 않았다.

한편 슈퍼주니어 려욱과 윤나무, 이규형과 윤소호 등이 캐스팅된 뮤지컬 ‘팬레터’는 코엑스아티움에서 내년 3월 20일까지 넉 달 동안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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