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판매 대행하는 KBS, MBC 등의 올해 방송광고액이 약 72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바코에 따르면 전년 대비 약 900억 원 내외의 광고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코바코 방송광고 판매액은 6282억 원이었다.

코바코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지상파 시청률이 상승해 광고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닐슨코리아의 전국가구 기준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 3사 시청률은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으며 종편과 케이블채널은 각각 5.9%, 9.0% 하락했다.

시청률 상승과 맞물려 올해 컴퓨터·가전·가구류·건강식품 등 코로나 수혜업종의 광고비가 증가했으며 5대 광고주의 광고 집행액이 전년(2020년 1월~11월) 대비 4% 늘어났다. 코바코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실내 생활 증가에 따른 지상파 시청률이 상승하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신규 광고 런칭 등 영업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

방송광고총량제 확대, 중간광고 도입도 한몫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월 1일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했으며 광고총량제를 매체 간 동일하게 적용했다. 광고총량제는 광고 형태와 관계없이 광고시간 한도만 규제하는 제도로,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에 광고를 더 많이 편성할 수 있다. 또한 도쿄올림픽이 방송 광고 비수기인 7~8월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코바코 광고 판매액은 170억 원이었으며 2020 도쿄올림픽은 231억 원이다.

MBC는 중간광고보다 광고총량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박건식 MBC 정책협력국장은 미디어스에 “광고총량제 덕분에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광고를 더 배치할 수 있어 광고주들이 호의적으로 바뀐 것 같다”면서 “중간광고는 집계가 어렵고 PCM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광고주들이 확실히 전후광고보다 집중도가 높은 중간광고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10월 말 기준으로 MBC 올해 영업이익은 1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MBC는 ▲재송신료 수익 ▲유튜브, 프로그램 포맷 등 유통수입 증가 ▲드라마 축소 등 제작비용 절감 ▲직원 임금 삭감 ▲연수비용·해외특파원 비용 축소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BS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박정훈 사장은 지난달 창사 31주년 기념식에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던 광고 수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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