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인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명품 가방을 다수 소유하고 있다며 비판한 뉴데일리에 대해 '공정보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뉴데일리는 지난달 17일 <이재명, 방송선 고물 에어컨 고쳐 쓰더니… 부인 김혜경은 '고야드 백' 깔맞춤> 기사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명품 가방을 다수 소유하고 있어 평소 이 후보가 내세우던 검소한 이미지에 배치된다는 네티즌의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는 “김혜경 씨가 지난 15일 외출 때 들었던 고야드 백은 브랜드 제품 중 중저가인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며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간 이 후보가 내세웠던 청렴하고 검소한 이미지와 대비돼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뉴데일리는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을 보면 차이소 매장을 찾은 사진에서는 하얀색 고야드 백을 들었다. 차이소는 2018년 1월 코마트레이드(코마) 임원 출신 사업가가 개점한 생필품 프랜차이즈로, 코마는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이었던 이준석 전 대표가 차린 중국 전자제품 수입회사”라고 설명하며 이 후보의 조폭연루설과 연결 짓기도 했다.

뉴데일리는 김 씨를 비판하는 네티즌 의견을 덧붙였다. 뉴데일리는 “네티즌들은 ‘억강부약이라며 약자 위한다는 이재명 부인이 뭐?’, ‘김혜경 고야드백 매니아인 듯, 깔(색깔)별로 있나?’ ‘김혜경은 기본소득 안 받아도 살 만하겠던데, 고야드 가방을 시장바구니처럼 들고 다니던데’ 등 비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김혜경 씨(사진=인터넷커뮤니티)

해당 보도에 대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후보자와 배우자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보도하면서, 일부 네티즌 의견만을 인용해 비판한 것은 유권자의 상반된 견해나 반응을 균형있게 다루지 않은 것”이라며 “선거시기 특정 후보자에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특정 후보의 입장과 정견 등을 반복적으로 보도한 시사타파TV, 아이엠피터뉴스, 뉴스타운, 뉴스라인제주 등에 대해서 공정보도 협조요청을 했다. 민주당이 이의 제기한 조선일보의 대장동 의혹 관련 보도는 기각됐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