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차제연)가 35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NCCK는 차제연이 차별·혐오를 넘어 한국사회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NCCK는 24일 “차제연은 성별·장애·나이·인종·종교·성정체성·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한 불합리한 차별과 혐오를 넘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당하는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오랜시간 활동했다”며 “한국사회 평등의 문화와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NCCK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평등하게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자 책무라고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대행진 현장 (사진=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차제연은 입장을 내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 든든한 지지와 응원, 그리고 연대의 마음을 보내주신 NCCK에 깊은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답했다. 차제연은 “차별금지법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NCCK는 또 혐오 공세에 시달릴지 모르겠다"며 "그럼에도 차제연에 손을 내밀어 주었듯 저희도 혐오와 차별을 딛고 평등과 사랑의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손 내밀어 본다”고 밝혔다.

또한 차제연은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을 방문해 혐오선동, 반인권적 발언에 찬동하는 정치인들은 반성해야 한다”며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지, 그리고 교회 안팎의 격렬한 공세에도 기꺼이 인권과 존엄의 편에 서려고 하는지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상식은 내달 2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NCCK는 1924년 설립된 한국교회 최초 연합기구다.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맞춰 ‘인권주간’을 제정, 1987년부터 인권주간연합예배와 인권상 시상식을 진행해 왔다. 첫 회 수상자는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 씨가 수상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목표로 하는 전국 141개 인권·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