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내 김혜경 씨를 특정하는 사진 보도로 논란을 일으킨 더팩트가 오보를 인정하고 정정했다.

더팩트는 16일 저녁 <[정정] 김혜경 씨 ‘낙상사고’ 후 첫 외출 포착 사진은 ‘수행원’> 기사를 통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 속 ‘검은 복장’의 여성은 김혜경 씨가 아니라 수행원인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더팩트는 “사실 확인 취재를 모토로 하는 더팩트가 마지막까지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도된 기사로 인해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관계자, 그리고 독자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정확한 현장 취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블로그 화면 갈무리

‘스토킹에 준하는 과잉취재’라는 민주당 측 입장에 대해 더팩트는 "처음부터 김혜경 씨의 상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취재 당시 ‘검은 망토’ 여성에 대한 사정을 설명하거나 사진 속에서 김혜경 씨를 특정해줬다면 정확한 보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절차가 없었음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팩트는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 배우자 동정은 국민적 관심사”라며 “더구나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는 지난 9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에 열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으면서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주당은 풍문을 막기 위해 당시 상황을 소상히 밝히고 있으나 의혹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팩트는 15일 <“[단독]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깜짝 변신',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 기사를 보도했다. 더팩트는 해당 인물이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 씨라고 특정했다. 해당 보도 이후 인터넷에는 김 씨로 특정지어진 인물이 '다스베이더' 같다는 조롱 섞인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은 더팩트에 대해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16일 입장을 내고 “(더팩트는) 김혜경 씨가 아닌 사람을 김혜경 씨라고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선대위 측에서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정정없이 허위보도를 게재했다”며 “(선대위는) 15일 저녁 여러 차례 해당 인물이 김혜경 씨가 아님을 언론사에 밝혔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허위보도를 강행했고, (보도로 인한) 피해가 측정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현안대응TF단장은 “언론이 탐사보도를 내세워 사실상 스토킹에 가까운 취재를 강행했고, 선대위 확인 취재에도 엉뚱한 사람을 김 씨로 지목하는 오보를 저질렀다“며 ”막대한 정신적 피해는 물론, 오보를 통해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등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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