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신문사들의 ‘탈 ABC’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디어스 취재에 따르면 38개 신문사가 올해 ABC협회 부수공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ABC협회 부수공사 거부 의사를 밝힌 신문사는 한겨레,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세계일보, 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부산일보, 국제신문, 전북일보, 전남일보 등 38개 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ABC협회)

ABC협회가 이들 신문사에게 반환해야 하는 회비는 수천만 원에 달한다. 신문사들은 ABC협회에 매년 기본회비·공사회비를 납부하는데, 부수공사를 받지 않으면 공사회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공사회비는 일간지 기준 발행부수당 1.1원, 지국당 22만 원이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방송사 경영에 참여하는 신문사의 부수공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법에 따르면 지상파·종합편성채널·전문편성채널을 경영하는 신문사는 전체 발행부수, 유가 판매부수 등의 자료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발행부수·유가부수를 판단할 수 있는 기관은 현재 ABC협회가 유일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ABC협회 신문 유료부수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부수공사에 대한 정책적 활용을 중단했다. 신문사가 정부광고·지역신문발전기금 등을 받기 위해선 ABC협회의 부수공사를 받아야 했는데, 별도 기준을 만들어 부수공사를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문체부는 내년 1월부터 신문 구독자 조사와 사회적 책임 지표를 토대로 한 ‘정부광고 지표 개선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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