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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HK의 지역뉴스 활성화 방안은위치 기반 뉴스 서비스, 지역 저널리스트 고용…거점국과 지역국의 자체제작 뉴스 편성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11.02 18:08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지역 뉴스 활성화 방안은 KBS의 오랜 과제다. KBS는 2년 전부터 지역국에서 자체제작한 <뉴스7>을 전국 9개 총국으로 확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고민이 많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발간한 해외방송정보 11월호에 영국 BBC와 일본 NHK의 지역 뉴스 활성화 전략이 소개됐다. BBC는 ‘위치 기반 뉴스’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지역 뉴스 가치를 향상시키는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역 언론사(주로 신문사)와 ‘지역 뉴스 파트너십’을 맺어 BBC의 지역 뉴스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있다.

BBC News 앱의 'MY News' 서비스 설정 화면 (자료제공=해외방송정보 11월호)

온라인 전략은 BBC NEWS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가 사는 지역 관련 뉴스를 상위에 노출하는 것을 말한다. 오전에 A지역에 있다가 오후에 B지역으로 이동하면 오전, 오후 각각 다른 지역 뉴스가 상위에 노출된다. 또한 BBC는 BBC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지역 언론사에 ‘BBC 뉴스 허브’ 사이트를 통해 BBC가 생산하는 지역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역 민주 리포터가 생산하는 뉴스 활용 

BBC는 오프라인 전략으로 2016년 5월부터 뉴스미디어협회와 함께 지역 언론사를 지원하는 ‘지역 뉴스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연간 약 13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핵심사업은 ‘지역 민주 리포팅 서비스’로 BBC가 150명의 지역 저널리스트 고용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역 저널리스트들의 월급은 BBC가 지급하지만 채용 이후 관리는 BBC와 파트너십을 맺은 지역 언론사가 맡는다. 기자들은 사건보다는 지역 사회 공익에 부합하는 주제 중심으로 기자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BBC는 68개의 다른 지역 언론사에 소속된 ‘지역 민주 리포터’가 생산하는 뉴스를 추가로 공급받는 등 사업적 이득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핵심사업인 ‘공동 데이터 부서’는 BBC 기자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저널리즘 역량을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수하고, 이들이 지역 언론사로 돌아가 다른 기자에게 전파하고 있다. 3개월마다 4명의 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공동 데이터 부서’에 파견돼 데이터 저널리즘 역량을 전수받게 된다.

‘뉴스 허브’는 11개 지역국에서 생산하는 BBC 지역 뉴스 콘텐츠를 지역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포털이다. 단 BBC라는 출처를 남겨야 하고 지역 언론사의 온라인 서비스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BBC의 지역 민주 리포팅 서비스 지원 인력 현황 (출처=BBC 지역 뉴스 파트너십 평가 보고서 2020, 해외방송정보 11월호)

주대우 KBS 영국 통신원은 BBC의 지역 뉴스 제공 접근법은 한국 시장에 적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 통신원은 BBC의 온라인 전략에 대해 “지역 뉴스 가치 증대에 따른 지역 뉴스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대부분의 한국 방송사 뉴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이용자 위치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국한된 지역 뉴스는 활용가치가 떨어지는데, 이용자 위치 정보 제공 동의를 통해 이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다면 근거리 지역 뉴스 제공이 가능해져 지역 뉴스 가치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 제공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주 통신원은 “현재 한국 방송사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은 일방향성을 띤 매스미디어 형태가 많은데 이용자 위치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뉴스를 선택적으로 제공한다면 현재보다 매우 개인화된 형태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지역 뉴스 전략의 경우 BBC처럼 장기적으로 다양한 지역 언론사와의 뉴스 협력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주 통신원은 “소수 지역 뉴스 제작 인력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지역 뉴스 공급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한다면 KBS의 ‘풀뿌리K’ 사례가 보여주듯 다양한 시각의 지역 소식과 이슈를 다룰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규모 지역 언론사로서는 지상파라는 전국구 플랫폼을 통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점국과 지역국의 자체제작 뉴스 편성 

일본 NHK는 지역 뉴스 편성을 지역국의 자율적 대응에 맡기고 있다. 역으로 지역 뉴스를 전국으로 방송하는 프로그램도 편성하고 있다. 안창현 KBS 일본 통신원에 따르면, 일본의 지상파방송은 현을 단위로 지역 면허를 부여하기 때문에 지역성을 반영한 뉴스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특히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은 전국 뉴스보다는 지역 뉴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NHK는 주요 시간대에 지역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아침 뉴스프로그램 <NHK뉴스 안녕 일본>은 오전 7시 40분부터 20분간 지역 코너를 편성하고 있다. 오전 10시대에 <NHK지역국 발>을 편성해 지역국에서 제작한 뉴스를 전국으로 방송한다. 오후 1시대에 <열도뉴스>를 편성했다. 가장 중요한 지역 뉴스는 오후 6시대에 집중 편성하는데 거점국과 지역국에서 자체 제작한 뉴스다.

NHK는 지역 뉴스를 전국으로 방송하는 프로그램도 정규편성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열도뉴스>와 <NHK지역국 발>이다. 지난해 6월 신설된 <열도뉴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해당 지역국을 연결해 관련 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국 지역국의 정오뉴스를 모아 중요한 것을 전국에 방송한다. <NHK지역국 발>은 지난해 9월 말에 편성된 지역 정보 프로그램으로 띠편성으로 확대했다.

인력 배치도 눈에 띄는 변화다. NHK는 2015~2017년 경영계획서에서 지역 활성화에 공헌하겠다며 직원의 절반 이상을 지역국에 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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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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