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마약 투여와 구매 논란을 빚은 전 아이콘 리더 비아이(김한빈)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자숙 없이 활동을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비아이는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추징금 150만원을 함께 명령받았음에도 오는 11일 하프 앨범 ‘COSMOS’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렇게 ‘뻔뻔 행보’를 이어가는 비아이는 마이크로닷과 공통분모가 있다. 이들 연예인의 부친이 야기한 ‘사기 행각’이다.

비아이, 내달 신보 '코스모스' 발표 [아이오케이 제공=연합뉴스]

2014년, 비아이가 아이콘으로 데뷔하기 바로 전에 비아이의 부친 김정주 승화프리텍 대표는‘기업정보 허위 공시·횡령 등 혐의’로 구속당했다. 당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김정주 전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보고의무 위반, 부정거래)과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비아이의 부친 김 전 대표는 과거 공범 강모 씨와 2013년 2월 승화프리텍 지분을 매입해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음에도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것으로 위장 후 금융기관에 허위 공시했다.

김 전 대표와 강 씨는 2014년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간 기업정보를 허위로 공시, 해당 정보를 접한 투자자들에게 181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받았다. 이들은 회사 자금 23억 9천만 원을 횡령 및 유용한 혐의를 받았다. 비아이의 부친과 강 씨가 당시 횡령한 자금 규모는 회사 자기자본의 10.7%에 해당한다.

부친의 투자사기 논란이 기사화됐음에도 비아이는 당시 아이콘의 리더로 데뷔할 수 있었다. 비아이가 아이콘으로 데뷔할 당시 티브이데일리는 소속사 YG에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YG는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만 하고 추가 연락이 없었다.

김정주 승화프리텍 대표에게 사기를 당해 가정이 파탄 난 피해자들은 김 대표의 아들 김한빈의 연예인 데뷔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비아이 부친 김정주 전 대표의 기업정보 허위 공시·횡령 혐의는 산체스와 동생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저지른 사기 사건과 오버랩하기에 충분하다. 당시 이들 부모의 사기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도시어부’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 카드를 꺼냈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CG]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7년 5월 경 친척,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되었단 과거가 충북 제천경찰서를 통해 밝혀졌다.

산체스와 마이크로닷 부모가 저지른 사기 행각은, 도피를 목적으로 출국했을 경우 출국한 날짜부터 정지가 되기에 당시 사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가능했다. 이들은 재작년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재판 결과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을 언도받았다. 6명의 사기 피해자에겐 2억 1천만 원가량의 피해 배상이 이뤄졌다.

그런데 비아이와 마이크로닷의 대응에는 큰 차이점이 있었다. 2018년, 마이크로닷은 과거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비아이는 아이콘으로 데뷔할 당시 부친의 기업정보 허위 공시와 횡령 혐의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사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마약 구매와 투약으로 법정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자숙 없이 활동을 강행 중이다. 마약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키고도 자숙 행보 없이 이토록 뻔뻔 행보를 이어가는 연예인은 비아이, 김한빈이 ‘유일무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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