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대선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진보층에서 고루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10월 4주 차 데일리 오피니언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p 상승한 37%다. 민주당 지지율은 2%p 상승한 33%다. 이어 정의당 5%(1%p 상승), 열린민주당 2%(1%p 하락), 국민의당 1%(1%p 하락), 그 외 정당/단체 2% 순이다.

한국갤럽 10월 4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사진=한국갤럽)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최종후보 선출을 앞두고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보수층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서 62%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68%를 기록했다. 50·60대 이상 응답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8%, 50%로 각각 4%p·3%p 상승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31%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의 막바지 열띤 분위기가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은 29%에서 34%로, 진보층 지지율은 60%에서 69%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갤럽이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당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개입 여부를 물은 결과, 55%가 “민간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혜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30%였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의도적 개입'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3%), 보수층(78%), 20대(7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중도층 등에서도 '의도성 있었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특혜 의도는 없었을 것'이란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8%), 진보층(61%), 광주·전라(47%) 등에서 우세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65%에 달했다. “그럴 필요 없다”는 25%, 의견 유보는 10%다. 민주당 지지층 중 41%는 특검 도입에 찬성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p 하락한 37%, 부정평가는 1%p 상승한 55%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가 22%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 18%, ‘전반적으로 잘한다’ 5%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3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3%, ‘북한 관계’ 5% 등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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