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짜뉴스를 바로 잡자는 것을 ‘언론 재갈물리기’라고 외쳤던 보수 언론들은 힌츠페터 정신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7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1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에서 “최근 언론중재기본법을 개정해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 구조를 현실화시키자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지고 수많은 언론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법’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5.18 광주를 북한군 특수부대의 조작에 의한 폭도들의 반란이라고 외쳤던 수많은 언론이 지금도 그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는 "광주를 폭도로 몰았던 잘못된 가짜뉴스를 바로잡자는 것을 ‘언론 재갈물리기’라고 외쳤던 보수 언론들은 힌츠페터의 정신 앞에 부끄러워하고, 자신들의 언론인으로서의 자세를 돌이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10월 27일 '2021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 MBC 중계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또 송 대표는 “민주당은 반드시 전두환 같은 사람이 국가장의 대상이 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오늘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다녀왔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지금도 5.18을 폭도들의 반란으로 인정하고 북한군 개입성을 퍼트리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재판을 받으면서 반성하지 않는 전두환이 국가장이 될 수 없도록 국회에 국가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제출돼 있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전두환 정권 때) 숱한 언론인들이 강제 구금되고 끔찍한 고문 속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며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공도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히 이 자리에 와서도 그 말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역사를 잊은 정치에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1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전세계에 알린 독일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을 기억하고 진실의 기록전달자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한국 영상기자들의 반성에서 출발했다. 이날 시상식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