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최근 3년새 불법 촬영·유포, 협박, 사진합성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10대들이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피해자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집계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수는 2018년 1315명, 2019년 2087명, 2020년 4973명으로 3년새 3.7배 증가했다.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집계된 피해자는 5695명으로 지난해 피해자 수를 넘어섰다.

디지털성범죄 (CG=연합뉴스)

이 중 10대 피해자는 3년새 10.8배 증가했고, 전체 피해자 연령대 중 10대의 비율은 2.8배 증가했다. 10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는 2018년 11명(8.4%), 2019년 321명(15.4%), 2020년 1204명(24,2%)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9월까지 집계된 10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수는 1268명에 달한다.

디지털성범죄 피해 유형은 ▲불법촬영 5766건(26.2%) ▲유포 5381건(23.5%) ▲유포협박 3059건 ▲사이버괴롭힘 1340(6.1%) ▲사진합성 779건(3.5%) ▲기타 1829건 (8.3%) 등이다.

강득구 의원은 “점차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디지털성범죄가 10대들에게까지 깊이 파고들었다”며 “정서적으로 성인보다 취약한 10대의 경우 그 피해의 충격과 트라우마가 커서 학업을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고민해 디지털성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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