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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려도 소용없는 “MBC 장악하러 온 거 아니냐”국민의힘 김영식 국정감사 활약상, 방문진 이사장에게 "이재명과 같이 찍힌 사진 있다"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10.15 10:02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1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선판을 옮겨 놓는,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이재명과 함께 MBC를 장악하러 온 거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과거 권태선 이사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사진 촬영하고, 인권위원장 후보로 송두환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게 근거였다.

이 같이 주장하는 김 의원을 옆에 앉은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가 말리기도 했다. 방문진은 대주주로서 공영방송 MBC를 관리 감독하는 기구다. 방문진 이사장에게 MBC 장악이라는 추궁은 충분한 근거를 갖춰야 설득력이 있다. 

1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영식 의원은 권태선 이사장에게 “인권위원장에 누구를 추천했냐”며 “송두환 변호사가 이재명 재판 무료 변론을 했다는 걸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어 “권태선 이사장 고향이 안동”이라며 “2017년 2월 이재명 지사와 인터뷰하지 않았냐”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향은 경상북도 안동이다. 

이에 대해 권 이사장이 “인터뷰한 적 없으며 환경운동연합에서 보를 철거하는데 함께한 것”이라고 답변하자, 김 의원은 “같이 사진 찍은 걸 보면 악수도 하고 ‘언론장악 금지법 철회하라’는 푯말도 들고 있다”고 기세를 올렸다. 

또 권 이사장이 “이 후보와 공적인 자리에서 한 번 만났으며 시민사회연대회의 대표로서 만난 것이 전부”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인권위원장으로 송두환 후보를 추천했다는 건 내통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KBS 시청자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와 방문진 이사로 지원한 건 이재명 지사와 함께 MBC를 장악하려 온 것 아니냐”고 한 발 더 나갔다. 

이에 권 이사장은 “제가 MBC를 어떻게 장악하냐”며 “이재명 지사와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2017년 대선후보 당시 만난게 처음이며 그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대선후보들이 돌아가며 찾아왔기에 만난 거다. 기자로서 그렇게 살지 않았다. 정치권과 연계를 가진 적 없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대선후보들이 찾아왔을 때 만나서 사진 찍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중의소리 보도 갈무리

이재명 경기지사와 권 이사장을 엮는 김 의원의 주장은 쉽게 반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권 이사장이 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추천위는 4명의 후보자를 추천했고 대통령이 이 중 송 변호사를 선임했다. 당시 정치권에서 송 인권위원장을 2018년 이재명 지사의 무료 변론을 맡았던 변호사 중 한 명이라며 ‘이 지사 측 사람’으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해 송 인권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무료변론은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통상적으로 하는 연명 행위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이 증거라며 제시한 것은 사진뿐이다. 2017년 2월 24일 '민중의소리' <이재명, 시민사회와 손잡고 ‘세월호 진상규명·백남기 특검·사드 철회’ 약속> 보도 사진으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권 이사장은 환경연합대표를 맡고 있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6대 긴급현안과 30대 우선개혁과제’를 공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권태선 이사장이 악수하는 사진은 간담회 이후 촬영한 사진으로 관련 보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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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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